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접근한 뒤, 폭행 및 협박하고 금품까지 훔쳐 달아난 30대 캐나다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남계식)는 지난 10일 강도 혐의로 캐나다 국적 재외동포 A(37)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6일 인천 남동구 한 숙박업소에서 일본인 관광객 B(20대·여)씨를 상대로 폭행하고 협박해 16만원 상당의 금품 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그는 모텔 객실을 나가려는 B씨를 끌고 들어와 양손을 결박하고 테이프로 입을 막는 등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A씨는 모텔을 빠져나와 B씨를 인근 공원으로 데리고 간 뒤 “너를 죽일 수도 있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행인이 경찰에 신고하자 A씨는 그대로 현장을 벗어났다.
경찰은 통신수사 등으로 A씨의 소재를 확인, 서울경찰청과 공조수사해 추적 4시간만에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에게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