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등 수도권 일대서 발생한 전세사기 사건 피해규모가 100억 원을 넘어섰다.
12일 기준 경기남부경찰청에 접수된 전세 사기 의심 관련 고소장은 모두 92건이다. 피해액은 약 120억원이다. 이들 고소장에는 최근 수원시 일대 빌라와 오피스텔을 여러 채 보유한 임대인이 잠적, 보증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피해자들은 잠적한 임대인 정모씨 부부와 부동산 계약 과정에 관여한 정씨 부부 아들을 사기 혐의로 처벌해 달라고 명시했다.
이 같은 전세사기 의혹을 받는 정씨 부부는 수도권 일대 부동산 임대 관련 법인을 여러 개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법인 소유 건물이 수원에만 50여 채인 데다 정씨 부부 소유 건물은 타지역에 더 있을 수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최근 이 사건 피고소인인 임대인 정씨 부부가 해외 출국할 상황에 대비코자 출국금지 조처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피해가 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르게 수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