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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본부장 “‘채상병 사건’ 사단장·사령관 소환 아직 안해”

입력 | 2023-10-12 15:36:00

윤희근 경찰청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도로교통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12/뉴스1 


실종된 주민을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1사단 소속 채모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이 12일 “필요한 압수수색과 관련자 소환 조사를 했으나 사단장·사령관은 아직 소환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군에서 넘어오는 서류나 의견에 귀속되지 않고 원점에서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경북경찰청이 채 상병의 순직 경위 및 수사 외압 등과 관련해 사단장과 사령관을 소환해 조사했느냐”는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앞서 이날 오전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군이) 수사 자료를 다시 가져가려고 하면 복사해서 증거자료를 남겨야지 수사를 엉터리로 하냐”고 질타하자 “군 의견에 귀속되지 않고 경찰이 제로베이스에서 수사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윤 청장은 채 상병 사망 사건의 서류를 군 검찰에 돌려준 경위를 묻는 이 의원의 질의에 “접수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국방부가 절차상 하자가 발견됐다며 회수하겠다고 공식 통보해왔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이 국방부와 해병대가 수사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압수수색 등으로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윤 청장은 “수사팀이 절차를 충분히 지키면서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본부장도 “윤희근 청장 말대로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에 인적·물적 한계를 두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교흥 국회 행안위원장은 우 본부장과 경찰에 “의혹이 한 점도 남지 않도록 경찰의 명예를 걸고 해주길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

채 상병(당시 일병)은 지난 7월 경북 예천에서 구명조끼 없이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