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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상장사 中 161개, 韓 6개… 규제 풀어 투자 늘려야”

입력 | 2023-10-13 03:00:00

한경협, 英 글로벌 지수 분석
“韓 AI 경쟁력 6위… 특허 등 우수
대학 학과 설립 등 인재 확보 필요”




한국의 인공지능(AI) 경쟁력 순위가 글로벌 6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특허나 정책 분야는 우수했으나 인재 및 민간투자가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2일 영국 데이터분석 미디어인 토터스인텔리전스의 ‘글로벌 AI 지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40.3점으로 62개국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6월 발표된 글로벌 AI 지수는 ‘스탠퍼드 AI 지수’, 옥스퍼드 인사이트의 ‘정부 AI 준비지수’와 함께 글로벌 3대 AI 지수로 꼽힌다.

1위는 100점인 미국이었고 이어 중국(61.5점), 싱가포르(49.7점), 영국(41.8점), 캐나다(40.3점) 순이었다. 평가 세부항목은 총 7개 부문으로 한국은 특허 및 정책에서 각각 3위, 6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AI 관련 특허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정부의 국가 전략과 투자계획이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것이다.

개선이 가장 시급한 분야는 민간투자로 18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AI 관련 상장기업 수는 총 6개로 미국 172개, 중국 161개에 훨씬 못 미쳤다. 일본 26개, 대만 9개보다도 적다. 또 한국의 AI 기업당 평균 투자 금액은 19위로 절대적인 기업 수뿐만 아니라 투자 규모마저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 민간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운영환경(11위), 인재(12위), 연구수준(12위) 부문도 모두 10위권 밖이다. 한경협은 인재 및 연구수준과 관련해 AI 관련 학과 설립 등 양에 집중한 정책에서 벗어나 대학 경쟁력 향상, 해외 인재 유입 등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