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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승 기세’ 다저스도 가을 대참사

입력 | 2023-10-13 03:00:00

애리조나에 3연패… NL챔프전 좌절



가을야구 막차 애리조나의 반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선수들이 12일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5전 3승제) 3차전에서 LA 다저스를 4-2로 꺾고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한 뒤 안방구장 외야에 있는 풀에 몸을 던지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피닉스=AP 뉴시스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거쳐 올라온 애리조나가 올 시즌 100승 팀 LA 다저스에 3연승을 거두는 ‘업셋’으로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애리조나는 12일 다저스와의 2023∼2024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디비전 시리즈(5전 3승제) 3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이로써 3전 전승을 기록한 애리조나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NL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이날 애리조나는 0-0이던 3회말 솔로 홈런 네 방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리드를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에서 한 팀이 한 이닝에 홈런 4개를 날린 건 MLB 역사상 처음이다.

다저스의 탈락으로 올 시즌 MLB 정규리그 최고 승률 톱3 팀 중 두 팀이 디비전 시리즈를 넘지 못했다. 올해 정규리그에선 NL의 애틀랜타가 승률 0.642(104승 58패)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아메리칸리그(AL)의 볼티모어가 승률 0.623(101승 61패), NL의 다저스가 승률 0.617(100승 62패)이었다. MLB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100승 이상을 거둔 건 이 세 팀뿐이다. 볼티모어는 전날 디비전 시리즈 경기에서 역시 와일드카드 팀인 텍사스에 3연패하면서 시즌을 접었다. 애틀랜타 역시 탈락 위기에 놓였다. 애틀랜타는 12일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2-10으로 완패하면서 디비전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밀렸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홈런 여섯 방으로 8점을 뽑았다. 두 팀은 13일 4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팀 휴스턴은 12일 미네소타를 3-2로 물리치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면서 AL 역대 최다인 7회 연속 챔피언 결정전 무대를 밟게 됐다. 휴스턴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지역 라이벌 텍사스와 맞붙는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