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를 공습하고 있는 이스라엘 공군. 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서 양측 사상자가 1만 명으로 폭증했다. 이스라엘은 반격의 일환으로 가자지구내에 6000여발의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현지 매체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지난 7일 가자지구내 하마스 시설을 겨냥한 반격에 나선 이후 현재까지 총 4000톤(t)가량의 폭발물을 담은 폭탄 약 6000발을 가자지구에 투하했다. 하마스 또한 5000발이 넘는 로켓포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발사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준으로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300여명, 부상자는 3200여명으로 집계돼 총 45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날 기준으로 전체 부상자가 6868명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를 모두 합하면 양측 사상사는 1만 명을 넘긴 것이다.
현재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에 의해 봉쇄되면서 지역 내 유일한 발전소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스라엘 측이 공급하던 음식과 식수 또한 개전 이후 봉쇄로 인해 곧 바닥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스라엘은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북부 도시 알레포의 국제공항을 공습했다. 과거 이스라엘군은 시리아를 지원하는 이란 혁명수비대를 견제하기 위해 종종 시리아 군사시설을 공습하곤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공습이 하마스와 전쟁 도중 가해졌다는 점을 들면서 주변국으로의 확전을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급파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를 면담한 뒤 “하마스의 테러 공격에 대응한 이스라엘의 방어 권리를 미국이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다만 민주주의 국가와 테러리스트 간 차이를 강조하며 “민간인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예방 조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