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마약류 식욕억제제 처방 현황./서정숙 의원실 제공
최근 5년간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판매하다 적발된 건이 총 1362건에 달하며, 이들 중 90%는 SNS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마약류 식욕억제제 온라인 판매 적발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1362건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류 식욕억제제 온라인 판매 적발 건수는 2019년에는 4건, 2020년 1건에 불과했지만 2021년 181건, 2022년 807건으로 폭증했다. 올해 7월에는 지난해 45.7% 수준에 해당하는 369건이 적발됐다.
특히 마약이 가장 많이 거래된 곳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총 적발 건수의 90%(1226건)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일반 쇼핑몰 8%(118건), 카페/블로그 0.9%(13건)로 집계됐다.
또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611만명 이상의 환자에게 11억3827만개 이상이 처방되며 매우 광범위하게 처방되고 있었다. 지난해의 경우 펜디메트라진, 펜터민, 암페프라몬, 마진돌 등의 순서로 처방량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은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불면, 두근거림, 지각 이상, 어지럼증 등의 부작용이 있어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하는 의약품”이라며 “온라인을 통한 불법 판매가 폭증하고 있는 만큼 식약처가 경찰청, 법무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오남용 실태 파악에 나서는 등 종합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