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원전 2호기의 격납 용기 문을 여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TV유후쿠시마 등 현지 매체들이 13일 보도했다.
이는 사고로 녹아내린 핵연료 잔해(데브리)를 꺼내기 위한 작업이다.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부터 2호기 원자로 격납용기 문을 여는 작업을 시작해 오전 9시48분에 예정대로 문을 각도 10도까지 열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핵분열이 이뤄지는 노심 부분이 녹아내리는 ‘멜트다운’ 현상이 발생하면서 원자로 내부의 냉각 기능이 마비되고, 열기가원자로 내 핵연료와 금속 등을 녹이면서 거대한 잔해 덩어리가 돼 버렸다.
여기에 지하수와 빗물 등이 고이면서 방사능 오염수가 매일 약 100톤의 오염수가 새로 생성된다.
도쿄전력은 이중 2호기에서 로봇팔을 사용해 내년 3월 말까지 핵연료 잔해를 시범적으로 꺼낸다는 계획이다. 문 안쪽에는 케이블 등이 녹아 굳어져 있다. 도쿄전력은 향후 이 물질들을 제거한 뒤 로봇팔 투입을 준비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