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법원이 24일부터 2주간 하계 휴정기에 들어간다. 법조계에 따르면 전국 최대 규모인 서울중앙지법·서울고법 등 대다수 법원이 내달 4일까지 휴정한다. 고법은 3주간 휴정기를 갖는다. 사진은 이날부터 휴정기에 들어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모습. 2023.7.24/뉴스1
군 복무 중 발병한 급성 백혈병 치료가 늦어져 사망한 고(故) 홍정기 일병 유족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국가배상 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1단독 윤성헌 판사는 13일 오후 홍 일병의 유족들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국가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고 밝혔다.
홍 일병은 2016년 3월 군 복무 중 급성 골수성 백혈병 발병에 따른 뇌출혈로 사망했다. 사망 2주 전부터 증상을 호소했지만 군 내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죽음에 이르렀다.
재판부는 “원고들 청구는 국가배상법 2조1항에 따른 이중배상금지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현행 법체계에서는 (이미 지급된 보상금과) 중복해서 위자료를 재청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국가배상법 2조1항에 따르면 군인·군무원·경찰공무원 또는 예비군대원이 전투·훈련 등 직무 집행 관련해 전사·순직·공상을 입은 경우 본인이나 유족이 다른 법령에 따라 재해보상금·유족연금·상이연금 등 보상을 지급받을 수 있을 때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