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연극 배우 윤석화의 근황이 공개된다.
14일 방송되는 채널A 주말 저녁 ‘뉴스A 오픈 인터뷰’에서는 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윤석화를 만난다.
수술 이후 첫 방송 출연을 한 윤석화는 “투병 생활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팬에 대한 의무”라고 하며 인터뷰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수술 후 체중이 36㎏까지 빠졌다는 그는 “낙엽처럼 말라버린 피부를 뚫는 주삿바늘은 괴성을 지를 만큼 아팠다”고 말했다. 이에 자연치료를 결심한 윤석화는 “매일 아침 맨발로 마당을 걸으며 몸속 독성이 빠져나가길 기도한다”고 했다.
윤석화는 인터뷰 중 빨대를 쓸 힘조차 없어 젖병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굳건한 모습을 보인 그는 “암과 싸우고 싶지 않고, 이왕에 만났으니 잘 지내다가 떠날 때는 말없이 가자“며 불행마저 친구로 받아들인 긍정의 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4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도 20년 후 노환으로 돌아가신 친정어머니가 자주 하신 ‘나는 암만 빼면 건강하다’라는 말이 힘이 되었다고 털어놨다.
윤석화는 지난해 10월 런던에서 긴급 이송돼 뇌종양 수술을 받았고 “하루를 살아도 나답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퇴원을 자청했다.
그는 “누구나 나답게 살고 나답게 죽을 권리가 있다. 그러려면 병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고 결연한 심경을 전해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