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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질주 막았다…‘5위 사수’ 두산 곽빈의 화려한 귀환

입력 | 2023-10-13 21:45:00

25일 만에 선발 등판…6이닝 1실점 호투
팀 3-1 승리 이끌어…두산, KIA와 승차 3경기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곽빈(24)이 쾌투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곽빈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곽빈은 지난달 18일 광주 KIA전 이후 25일 만에 선발 마운드를 밟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담 증세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곽빈은 두산 복귀 후 시간을 갖고 몸 상태를 완전히 회복했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곽빈에 대해 “구위가 좋으면 계속 던진다. 좋을 거라고 믿고 있다”며 “오늘 경기에 맞춰 준비했고, 본인도 상태가 괜찮다고 했다”며 믿음을 보였다.

곽빈은 1회 2사 이후 김선빈에 볼넷을 허용했으나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는 변우혁에 볼넷을 내준 뒤 폭투를 범하며 2사 2루에 몰렸지만, 김호령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첫 삼자범퇴를 기록한 곽빈은 4회 실점을 떠안았다. 선두타자 김선빈에 중전 안타를 맞았고 견제 실책까지 범했다. 이어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좌전 안타를 헌납해 무사 1, 3루 위기에 처했다.

이후 이우성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지만, 중견수 정수빈이 담장 바로 앞에서 잡았다. 그사이 3루주자 김선빈이 홈을 밟으면서 곽빈이 첫 실점을 남겼다.

곽빈은 김태군과 변우혁을 각각 유격수 땅볼, 루킹 삼진으로 봉쇄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는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묶었다.

5회까지 공 94개를 던졌던 곽빈은 6회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를 기록,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2㎞가 찍혔고, 평균 구속은 시속 146㎞였다.

곽빈의 퍼포먼스가 혁혁한 공을 세웠다. 5위 두산은 곽빈의 109구 역투에 힘입어 6위 KIA를 3-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KIA와의 승차를 3경기까지 벌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