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명단에서 제외…벤치에서 출발 전반 답답한에 출전 가능성 있었으나 후반 이강인·황의조 등 득점으로 쉬어
클린스만호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튀니지전은 벤치에서 쉬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10월 A매치 친선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6월 A매치 2차전이었던 엘살바도르전 1-1 무승부 이후, 9월 A매치 웨일스전(0-0 무), 사우디아라비아전(1-0 승)에 이어 4경기 무패(2승2무)이자 2연승을 구가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혹사 논란’으로 튀니지전 출전이 불투명했다. 지난 8일 귀국해 소집이었던 9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에 입소한 손흥민은 11일까지 팀 훈련에서 제외됐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문제가 됐던 내측 허벅지 부상을 고려해 출전 시간을 조절 중인 가운데 대표팀에서도 컨디션 조절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입소 후 3일 동안 손흥민은 사이클을 타고 마사지는 받는 등 회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다행히 12일 튀니지전 대비 마지막 훈련 때 처음으로 축구화를 신고 팀 훈련을 함께하며 튀니지전 출격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을 기용하지 않았다. 선발 명단에서 빠지면서 후반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 전반전을 득점 없이 비기는 등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다행히 이강인 등이 활약하면서 팀은 3-0으로 크게 앞섰다. 이에 손흥민은 훈련 조끼를 입고 몸을 풀지도 않고 벤치에 앉아서 편안하게 경기를 지켜봤다.
이후 경기 종료 직전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두 팀의 간격을 네 골 차로 벌리는 쐐기골에 성공했다. 전광판에 비친 손흥민은 팬들을 향해 경기력에 만족한 듯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팬들은 환호로 답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을 상대한다. 베트남전에는 컨디션을 조절하며 회복한 손흥민이 나설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