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결승서 다시 맞붙어 亞게임 석패 잊고 6점차 완승
송세라(오른쪽)가 13일 전국체육대회 펜싱 여자 일반부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국가대표팀 선배 최인정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진은 두 선수가 맞붙었던 지난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당시 모습. 항저우=뉴스1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펜싱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전국체육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놓고 서로 칼을 겨눴다.
송세라(30)는 13일 전남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펜싱 여자 일반부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국가대표 선배인 최인정(33)을 15-9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세라는 부산, 최인정은 충남 대표로 이번 전국체전에 출전했다.
송세라는 지난달 24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만난 최인정에게 8-9로 져 금메달을 놓쳤었는데 19일 만의 리턴매치에서 설욕했다. 당시 최인정은 송세라를 꺾고 아시안게임 세 번째 출전 만에 첫 금메달을 땄다.
전국체전 펜싱 남자 일반부 사브르에서도 아시안게임 결승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남자부는 금메달 주인공이 아시안게임과 달라지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사브르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오상욱(27)이 이날 구본길(34)에게 15-12로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오상욱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구본길을 결승에서 15-7로 꺾었다. 오상욱은 대전, 구본길은 서울 대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서울 대표 윤지수(30)는 준결승에서 대전 대표 윤소연(25)에게 13-15로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국체전 펜싱은 동메달 결정전을 따로 치르지 않고 4강전에서 패한 두 선수 모두에게 동메달을 준다. 이 종목에선 전북 대표 최지영(22)이 우승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