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교육을 교육답게’ 제10차 전국교사집회에서 교사들이 아동복지법 개정과 공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0.14/뉴스1
개별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전국교사일동’은 14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공교육 정상화 입법 촉구 10차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만여명이 참석했다.
교사들은 국회 앞에서 여의도공원에 이르는 의사당대로 양방향 차로를 가득 메웠다. 검은 옷을 맞춰 입은 이들은 ‘아동복지법 전면 개정, 교육부도 공범이다’라고 새겨진 손피켓을 들고 “고소남발 아동복지법, 전면 개정 촉구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전국교사일동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교사를 대상으로 한 아동학대 신고 98.4%가 기소되지 않는다”며 “이 사실은 신고자들이 아동복지법 17조의 금지 행위를 오해하거나 악용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교육을 교육답게’ 제10차 전국교사집회에서 교사들이 고인이 된 동료 교사를 위한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2023.10.14/뉴스1
발언에 나선 전현민 변호사도 “(정서적 학대와 관련해) 학부모는 교사를 고소할 수 있는 반면 교사는 수사기관의 혐의없음 처분이나 법원의 무죄를 받아도 마땅한 대응 수단이 없다”며 “교사의 교육활동에 관해서는 아동복지법을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은 또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이 현장 교원 간담회에서 지시한 ‘학교폭력 사안 경찰 이관’ 검토에 대해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이어 국회를 향해 교육부에 대한 강도 높은 국정감사를 요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