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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감독’ 이승엽의 두산, 2년만에 ‘가을야구’ 복귀…KIA 탈락 확정

입력 | 2023-10-14 20:06:00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뉴스1 DB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2년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복귀했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74승2무65패가 된 두산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6위 KIA 타이거즈(71승2무69패)가 잔여 2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최소 5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KIA는 이날 경기가 없었지만 두산의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던 두산은 지난해 9위로 처지며 8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오랫동안 팀을 이끌었던 베테랑 김태형 감독과의 결별을 택한 뒤 ‘초보’ 이승엽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FA 포수 양의지를 영입하기도 했다.

7월 한때 11연승을 내달리며 구단 최다 연승을 기록하기도 한 두산은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5할을 상회하는 성적을 내며 2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두산이 달아나면 LG가 따라붙는 형국이 이어졌다.

두산은 2회초 2사 3루에서 강승호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이어진 2회말 오스틴 딘에게 솔로홈런(시즌 23호)을 맞아 곧장 동점을 허용했다.

7회초엔 상대 실책 등으로 만든 1사 3루에서 김재호의 스퀴즈번트로 다시 달아났다.

그러나 8회말 등판한 마무리 정철원이 이재원에게 솔로홈런(시즌 4호)을 맞으면서 다시 동점을 내줬다.

두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9회초 2사 3루를 만든 뒤 강승호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3-2로 앞섰다.

두산은 9회말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김강률이 흔들리며 무사 1,2루 위기를 허용했다. 여기서 마운드에 오른 김명신이 오스틴, 오지환, 문보경을 차례로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철원은 행운의 구원승으로 시즌 7승(6패13세이브)을 챙겼고, 김명신은 시즌 첫 세이브(3승3패)를 수확했다.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LG는 이날 패배로 85승2무56패를 마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