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항공사 이보찬 소령과 미 연구진이 함께 개발한 초저소음 전기추진 방식 개인용 헬기 ‘아리아’ 축소형 모델. 해군 제공
해군항공사령부 소속 이보찬 소령이 미국 항공우주국 연구센터(NASA·나사) 및 텍사스 A&M 대학·펜실베니아주립대와 함께 초저소음 전기추진 방식의 개인용 헬리콥터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해군이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이 소령 등이 참여한 개인용 헬기 ‘아리아’(Aria)의 공동연구 논문이 항공기술 전문 과학저널 ‘저널 오브 아메리칸 헬리콥터 소사이어티(AHS)’ 심사를 통과해 10월호에 게재됐다. ‘아리아’는 오페라의 독창(Solo)과 공중·대기(Air)를 하는 이탈리아어다.
이 소령은 지난 2018년 텍사스 A&M대에서 박사과정 위탁교육을 받던 중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 후원하는 ‘고 플라이’(Go Fly) 경연대회 참가를 계기로 이 연구를 시작 △제어시스템 설계와 △모델링·시뮬레이션 △비행시험 등을 맡았다.
이 소령은 “아리아 개발에 적용한 블레이드 최적화·제어방식을 군의 회전익 항공기에 적용할 경우 초저소음으로 항공기 스텔스 성능을 향상시키는 등 군사적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리아’에 쓰인 블레이드 설계 등 관련 기술은 핵심기술 보호를 위해 현재 미국 특허를 출원 중인 상태다.
해군은 “로터를 구성하는 블레이드 형상과 회전속도를 최적화한 결과, 15m 떨어진 거리에서 측정한 소음이 73데시벨(㏈A) 정도로 멀티로터 드론에서 발생하는 103㏈A보다 작다”며 “이는 15m 거리에서 운행 중인 자동차 1대의 소음에 해당하는 62~85㏈A)과 유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령은 “해군 조종사로서 완벽한 임무수행은 물론, 실무에서도 관련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무인·자동화 분야 혁신기술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 해군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