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총리 집무실에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Kyriakos Mitsotakis) 총리와 한·그리스 총리 회담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6박8일 간의 유럽 4개국(프랑스·덴마크·크로아티아·그리스) 순방을 마치고 15일 귀국했다.
한 총리는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한 달 여 앞둔 이번 순방을 통해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 ‘막꺾마’ 정신”을 강조하며 ‘유치 세일즈’에 총력전을 펼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등 한반도 정세에 있어 우리 정부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했다.
한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귀국 소식을 알리며 “2030 부산엑스포 최종 결정까지 오늘(15일)로 44일 남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가 솟구친다”며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 ‘막꺾마’ 정신으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한 총리는 먼저 9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가브리엘 파빌리온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엄’ 축사에 이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를 참석한 만찬에서 유치 교섭 활동을 진행했다.
파리 센강 선상카페에서 외신 기자간담회도 열었다. 한 총리는 간담회에서 “부산엑스포를 통해 경제개발 노하우도 나누고, 기후변화나 소득격차 같은 지구촌 공통의 난제에 대한 해법도 논의하고자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파리 주재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대사들을 대상으로 양자 면담과 오찬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지 현장에서 대한민국의 전국민적 유치 의지와 부산의 매력을 알리고 지지표 확보를 위한 유치 교섭을 진행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어 한 총리는 덴마크와 크로아티아, 그리스에서 각국 총리 등 정상급 인사 및 기업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마다 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양국의 실질적인 협력 강화를 위한 플랫폼으로서 부산엑스포 개최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한 총리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과 함께 북한의 지속되는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 의지를 확인·강화하는 행보를 보였다.
한 총리는 특히 한국전쟁 참전 우방국인 프랑스 엘리자베스 보른 총리와 유엔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포함, 양국간 공조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다른 참전국인 그리스에서는 2003년 건립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한국전 참전용사 7명과 유족들과 만찬 간담회를 열어 “참전용사들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