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1~6월) 근로자 임금 상승률이 작년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특히 높았던 성과급 등이 올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내놓은 ‘2023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 인상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용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95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2.9% 올른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임금 상승률 6.1%과 비교하면 3.2%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임금 상승률 둔화 원인은 지난해 상반기 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높아 발생한 기저 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기본급 등 정액급여 인상률은 4.0%로 지난해 상반기(4.1%)와 비슷했다. 하지만 특별급여는 월평균 54만 원으로 작년보다 오히려 4.0%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특별급여(56만2000원)가 2011년 이후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