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루이즈 글릭이 별세했다. 향년 80세.
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자택에서 암 투병 중 사망했다.
1943년 뉴욕에서 태어난 글릭은 학창시절 거식증에 걸려 7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순탄치 않은 유년기를 보냈다. 이후 건강 문제로 대학 진학을 포기한 그는 대학의 시 창작 교양 강좌를 수강하면서 비서 등의 직업을 생업으로 삼았다.
1993년 ‘야생 붓꽃’으로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야생 붗꽃’으로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을 받았고 이후 2014년 ‘신실하고 고결한 밤’으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총 열네권의 시집과 두권의 에세이를 출간한 그는 2020년 마침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미국 시인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1948년 T.S. 엘리엇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여성 시인으로는 1996년 비스와봐 쉼보르스카 이후 두 번째 수상이자 여성 작가로는 16번째다.
스웨덴 한림원은 당시 “꾸밈없는 아름다움으로 개인의 목소리를 보편화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