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15거래일 연속 ‘셀 코리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 기조로 외국인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3년여 만에 장기간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572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난달 18일부터 1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금액은 2조5111억 원에 달한다. 순매도 금액이 가장 컸던 날은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인 4일로 외국인은 이날 4178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15일 연속 순매도는 코로나19 창궐 초기인 2020년 3월 5일부터 30일간 연속 순매도를 이후 최장기간이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보름간 삼성전자(7550억 원)를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이어 POSCO홀딩스(5280억 원), LG에너지솔루션(3347억 원), LG화학(3100억 원)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