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출신의 시의원이 버스에서 10대 학생들을 촬영했다가 적발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국민의힘 소속 강달수 부산시의원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과 부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강 의원은 올 4월 음주 후 버스를 타고 귀가하다가 고등학생 2명의 신체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고 한다. 경찰은 112 신고 접수 후 버스 내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강 의원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고교 교사 출신인 강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강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버스에서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겠다”며 “모범을 보여야 할 시의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또 “아직 기소는 안 됐지만 재판과 상관없이 곧 의원직에서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