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이란 언론, 태형 99대 채찍 100대 등 보도 논란 커지자 이란 당국 “근거없는 뉴스” 성명 발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이란에 방문한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여성 팬을 포옹하고 머리에 입맞춤했다는 이유로 태형이 선고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마르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란에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클럽 알 나르스 소속 호날두가 미혼 여성 팬에게 포옹하는 등 간통 행위로 태형 위기에 처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지만 이란 당국은 이를 가짜 뉴스라고 밝혔다.
호날두는 지난 달 18일 이란 프로축구팀 페르세폴리스와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방문했다. 당시 그는 파타미 하마미라는 화가에게 그림을 선물 받고 답례로 포옹과 입맞춤을 했다.
일부 외신은 이미 이란 사법부가 호날두에게 채찍 100대를 선고했다며 그가 이란에 재입국할 때 형이 집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뉴스가 퍼져 논란이 계속되자 이란 당국이 직접 나섰다.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이란 대사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근거 없는 주장에 반박해야 하는 것이 화가 난다”라며 성명을 발표했다.
대사관은 이어 “우리는 국제 선수에 대한 어떠한 처벌도 강력히 거부한다”라며 “이러한 근거 없는 뉴스의 발표가 억압받는 팔레스타인 등 이슬람 국가에 대한 반인도적 범죄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