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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미터 질주해 따라와”…길에서 만난 강아지 입양한 사연

입력 | 2023-10-16 11:03:00

유튜브 ‘뽀끼와 뽀순이’


남해 섬으로 낚시 여행을 떠난 한 유튜버가 우연히 만난 유기견을 입양한 사연을 전했다.

반려동물 관련 콘텐츠를 올리는 유튜버 ‘뽀끼와 뽀순이’는 최근 ‘유기견을 입양했어요’라는 제목의 짧은 동영상을 게시했다.

이 유튜버는 “남해 섬에서 낚시 중이었는데 강아지가 옆에 오더니 몇 시간 동안 안 가고 있더라”며 “동네 강아지인 줄 알았는데 유기견이었다. 집에 돌 지난 아기와 레트리버를 키우고 있어서 마음이 좀 짠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잘 지낼 거라 생각하고 출발했는데 몇백 미터를 따라오더라”고 전했다.

유튜브 ‘뽀끼와 뽀순이’

이어 “큰 도로까지 따라와서 너무 위험했다. 어쩔 수 없이 차를 세우고 원래 있던 곳으로 데려다주려고 했는데 마을 사람들도 모르는 강아지라고 하더라”며 “데려가면 평생 책임져야 하니 고민이 많았지만 데려오라는 아내의 허락에 이 작고 소중한 생명을 책임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뽀끼와 뽀순이’

이후 이 유튜버는 유기견에게 ‘뽀순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동물병원에서 건강검진 등을 받게 했다고 한다. 그는 “(뽀순이가) 아픈 곳이 있어 치료를 다 끝내고 행복한 생활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이러한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좋은 일 하셨다” “어떤 마음으로 그 도로를 뛰었을지. 마음이 아프다. 앞으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