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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살해→외국서 제2 인생’ 꿈꾼 고교생…‘범죄 노트’ 7권 소름

입력 | 2023-10-16 11:14:00

ⓒ News1


일가족을 살해하고 강탈한 금품으로 외국으로 건너가 제2의 인생을 꿈꿨던 17세 고등학생의 허망하고 처참한 말로가 공개됐다.

최근 공개된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에는 성주경찰서 수사과장 백운복 형사와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김병훈 형사, 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 범죄수사대 박기명 형사가 출연해 수사 일지를 펼쳤다.

김병훈, 박기명 형사가 해결한 이 사건은 엄마가 피투성이 상태로 쓰러져 있다는 신고 전화가 시작이었다.

피해자인 50대 나 씨는 목 부위에 치명상을 입었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사건 추정 시간 30분 후 피해자 집에서 사라진 노트북을 들고 엘리베이터에 탄 파란 가방의 수상한 인물을 발견했다.

파란 가방의 남성은 전날 밤 아파트 꼭대기 층에서 머물며 범행을 준비했다. 혈흔이 묻은 지문을 감식한 결과 그가 만 17세의 고등학생이라고 밝혀졌다.

10대인 심 씨는 훔친 신용카드를 사용했고, 형사들은 곧장 그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돈이 필요해 범행 대상을 찾고 있었던 심 씨는 나 씨의 자녀와 눈을 마주친 뒤 그의 뒤를 쫓았다.

심 씨는 금품을 강탈하고 일가족을 살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아파트 꼭대기 층에 올라갔다가 계단 사이로 가족들을 지켜보던 심 씨는 혼자서 일가족을 상대하기 힘들다고 판단, 누군가 혼자 남아있을 때를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 그렇게 택배기사로 위장하고 흉기를 휘둘렀다.

자신의 처지에 불만이 많아 일본에 가서 인생을 바꾸려고 했다던 심 씨는 범죄를 계획했다. 그의 가방에는 범행 계획 노트 7권이 나왔다. 소년범으로 재판을 받은 그는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