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26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도구해안에서 해상 성능 시험 도중 침수사고를 일으 신형 KAAV(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3.9.26/뉴스1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지난달 말 경북 포항 인근 해상에서 ‘상륙돌격장갑차(KAAV)-Ⅱ’ 시험운행 중 침수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당시엔 안전대책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16일 밝혔다.
엄 청장은 이날 방사청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 관련 질문에 “안전대책을 강구하면서 조난자 식별장치나 구명복, 간이 잠수도구를 비치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지난달 26일 포항 인근 해상에서 시운전 중이던 KAAV-Ⅱ가 침수되는 사고가 나 장갑차에 타고 있던 방산 업체 직원 2명이 숨졌다.
시운전에 나선 KAAV-Ⅱ 내부엔 30분 이상 호흡할 수 있는 간이 산소 공급 장치가 비치돼 있었다.
그러나 침수된 장갑차에 타고 있던 방산 업체 직원들 사고 발생 뒤 2시간이 지나서야 구조대에 발견됐다.
엄 청장은 방산 업체 직원들 구조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선 “장갑차가 직각이 아닌 각도로 침수돼 침수 지점을 찾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며 “사고 수심은 9~10m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엄 청장은 “당시 기상상태로는 시험(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며 “침수되자마자 현장 목격자 얘기를 바탕으로 3분 이내에 잠수부가 투입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KAAV는 상륙작전 때 사용하는 수륙 양용 장갑차로서 해병대가 운용하는 대표 장비다. 군 당국은 현재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KAAV의 개량형(KAAV-Ⅱ)을 탐색개발 중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