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주미대사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앞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뉴스1)
조현동 주미대사는 15일(현지 시간) 러시아가 북한의 무기 지원 대가로 첨단 군사기술을 지원했다는 정황과 관련해 “만약 러시아의 대북 군사 지원이 생긴다면 우리도 나름대로 진지하고 결단력 있는 결정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미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북 지원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러시아에 주지시키고 있다. 러시아가 나름대로 강대국으로서 신중히 대응할 것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여개 분량의 무기를 지원했고, 러시아가 그 대가로 탄도미사일 등 첨단 무기기술을 지원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조 대사의 발언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 무기 지원 등이 ‘결단력 있는 결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