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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채무자는 대출을 많이 보유한 만큼 고금리에 취약해 가계대출 부실 위험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연봉의 70% 이상을 대출 상환에 쓰고 있는 이들은 3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됐다.
직전 1분기와 비교해 차주 수가 1만명, 대출 잔액은 4000억원 늘어났다.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1분기 사이 9334만원에서 9332만원으로 약간 줄었다.
대출자 수나 잔액은 고점인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적은 모습이다.
반면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다중 채무자 수는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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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채무자가 보유한 전체 대출 잔액은 572조4000억원,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1억2785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분기보다 각각 3조3000억원, 113만원 감소했다.
이들 다중 채무자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약 62%로 계산됐다. 벌어들인 소득의 60%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쏟아붓고 있다는 의미다.
다중 채무자 연체율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들의 연체율은 1.4%로 전분기인 1.3%에 비해 0.1%포인트 올랐다.
취약차주 비중이 이같이 확대된 것은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했던 2020년 4분기(6.4%) 이후 2년 반 만이다.
취약차주의 평균 DSR은 67.1%로 집계됐다. DSR이 70% 선에 가까워, 최소 생계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소득을 대출 갚는 데 쓰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심지어 DSR이 70% 이상인 취약차주의 수는 48만명으로, 전체 대출자의 37.8%에 이르렀다.
DSR 70%는 전체 가계 대출자의 평균 DSR인 39.9%(2분기 말 기준)의 1.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DSR이 100% 이상인 가계대출 차주는 171만명으로, 전체 대출자의 8.6%를 차지했다. 소득보다 원리금 상환액이 많거나 같다는 뜻이다.
DSR이 70% 이상인 차주는 124만명(6.3%)이었다. 즉, DSR이 70% 이상인 터라 대출 상환 부담에 시달리는 이들이 300만명에 가까운 상황으로 풀이된다.
이번 자료는 한은이 약 100만명의 자체 대출자 데이터베이스(DB)를 토대로 시산한 결과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