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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딩크 방문 소식에…베트남 수비수 “반가운 일, 최선 다하겠다”

입력 | 2023-10-16 21:57:00

'강팀' 한국과의 기대감 내비친 도 두이 만
박항서 감독 방문 예정에 "사기 증진 요소"




베트남 국가대표팀 수비수 도 두이 만(하노이)이 ‘쌀딩크’ 박항서 감독과의 재회에 대한 기대감뿐 아니라 한국 축구에 대한 존경심도 내비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10월 A매치 2연전 중 두 번째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이날 경기서 3연승을 노리는 가운데, 베트남은 ‘강호’ 한국을 만나 리빌딩(팀 개편)을 꾀한다.

한국전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필리프 트루시에(프랑스) 감독과 동석한 도 두이 만은 “내일 경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강 팀이다.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도 두이 만은 강팀인 한국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나를 비롯한 베트남 선수들은 이번 기회를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국은 훌륭한 선수들이 많고 유럽파 선수들도 다수 있다”며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우리가 조국을 대표해 뛴다는 자부심이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아시아 국가로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이라는 점에 존경심을 느낀다. 한국과 일본은 베트남 선수들에 꿈과 희망을 주는 나라”라며 “그래서 감사하다. 저 역시 최선을 다해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인 만큼,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이 경기 당일 현장을 찾는다.

대한축구협회는 “박 전 감독이 한국과 베트남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앞서 양 팀 선수 격려 시간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과 함께 격려자로 참가한다”고 이날 밝힌 바 있다.

박 전 감독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1월까지 베트남 성인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면서 각종 국제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둬 베트남의 히딩크, 이른바 ‘쌀딩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 전 감독은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2018년), 동남아시안(SEA) 게임 축구 2회 연속 우승(2019, 2022년),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을 지휘하며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이에 도 두이 만은 “박 전 감독님의 방문은 베트남 선수들에게 반가운 소식이고 사기를 증진시킬 요소”라며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것과 별개로 선수들은 내일 경기를 위해 다양한 전술과 전략을 준비했다. 집중해서 가장 최선의 결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