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낳아서 그만둘 수밖에 없었어’라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김자인(35)은 전국체육대회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은메달을 딴 뒤 두 살배기 딸을 언급했다. 출산 후에도 스무 살 가까이 어린 후배들과 계속 경쟁하는 이유는 딸에게 자랑스러운 엄마로 기억되고 싶어서다. 스포츠클라이밍 3개 종목 여자부 세계랭킹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30대 선수는 김자인(리드 7위)뿐이다. 내년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 딸과 함께 서겠다는 엄마 김자인의 도전을 응원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