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러 정상회담 앞두고, 러 조치 발표 日언론 "中과 보조 맞춰…상징적 의미 강해"
일본 정부는 러시아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데 대해 항의하고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17일 일본 공영 NHK,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기타가와 가쓰로(北川克郞) 일본 외무성 군축비확산·과학부장은 G.A 오베치크 주일 러시아 대사 대리를 외무성으로 초치해 “러시아 측의 (요청한) 대화와 자료 제공에 성실하며 정중하게 대응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이번 조치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하지 않았으며 부당하다. 극히 유감이며 철회를 강하게 요구한다”고 항의했다.
중국은 일본의 후쿠시마(東京)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반발해, 방류 시작일인 지난 8월24일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수입 금지에 나선 셈이다. 다만 러시아 당국은 이번 조치가 “예방(precautionary)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사히는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이번 조치를 발표했다고 주목했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17일부터 제3회 일대일로 포럼이 열린다. 푸틴 대통령도 참석한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18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한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로셀호즈나드조르는 이번 조치를 위생 당국이 필요한 정보를 제공 받아, 분석할 때까지 계속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무기한” 조치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일본에서 수입하는 생선 양은 지난해 190t이었다. 올해 9월까지는 118t으로 적은 규모다.
아사히는 “일본 인근 바다에서 러시아 어선이 조업도 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중국과의 연대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