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6경기 무득점…우루과이·페루전 기회 무산 추억 간직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데뷔골 도전
오현규(22·셀틱)가 추억이 깃든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을 수 있을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 최전방 공격수 오현규는 베트남전 출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
직전 13일 튀니지전에서 한국이 승리를 거뒀지만 오현규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 포지션 경쟁자인 조규성은 선발로 출전해 준수한 활약을 했고 황의조는 경기 막판 골까지 넣었다. 반면 오현규는 벤치에서 경기를 마감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3월 우루과이전 후반 막판 감각적인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6월 페루전에서는 일대일 기회를 얻었지만 슈팅이 늦어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소속팀 셀틱에서도 잘 풀리지 않았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종아리 부상을 당한 이후 팀 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일본 출신 리그 득점왕 후루하시 쿄고가 건재하고 같은 일본 출신 마에다 다이젠이 출전 기회를 꾸준히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에서 이적한 양현준까지 경쟁에 가세하면서 설 자리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의 A매치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이다. 이 경기장은 스코틀랜드로 떠나기 전 수원삼성 소속으로 활약하던 곳이기도 하다.
수원 매탄중과 매탄고를 졸업하고 수원에 입단한 오현규는 지난해 정규리그 36경기에 출전해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극적인 골로 수원을 2부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