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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왼발’ 이강인, 밀집수비도 깰까…2경기 연속골 도전

입력 | 2023-10-17 11:18:00

오늘밤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베트남과 A매치




클린스만호의 ‘황금 왼발’로 거듭난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이 베트남의 밀집 수비를 상대로 2경기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10월 두 번째 A매치를 치른다.

지난 13일 튀니지를 4-0으로 대파한 대표팀은 A매치 3연승에 도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26위인 한국은 95위인 베트남보다 객관적인 전력상 몇 수 위로 평가돼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다만 이번 베트남전 관전 포인트는 상대 밀집 수비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깨느냐에 있다.

클린스만호는 당장 11월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시작으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까지 베트남과 같이 수비에 무게를 둔 약팀과 붙어야 한다.

사실상 선수 전원이 내려서는 밀집 수비를 구사할 것이 예상돼 이를 효과적으로 타계하는 방법이 마련돼야 한다.

부상 우려로 튀니지전에 결장한 손흥민(토트넘)의 출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이강인의 황금 왼발이 베트남전에서도 위력을 발휘할지가 관건이다.

이강인은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후반에 혼자 두 골을 넣어 4골 차 대승에 앞장섰다.

정확한 왼발 프리킥으로 포문을 열었고,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또 한 번 왼발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클린스만 감독도 베트남전을 앞두고 이강인을 칭찬했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 이강인의 활약은 말할 것도 없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4-2-3-1 포메이션을 쓰면서 공격진의 로테이션을 요구하고 있다. 왼쪽에서 시작했어도 오른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이강인의 폭넓은 움직임을 강조했다.

베트남의 수비가 튀니지만큼 강력하진 않지만, 수비 숫자가 많아 선제골이 빨리 터지지 않으면 예상외로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이때 프리킥 등 세트피스는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지난 튀니지전도 이강인의 프리킥 선제골로 경기의 균형을 깨트렸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된 이강인은 향후 유럽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부상 여파로 아시안게임에선 다소 몸이 무거웠으나, 튀니지전은 최고의 경기력을 뽐냈다.

튀니지전도 2선에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측면에 서겠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말처럼 중앙은 물론 좌우를 오가며 상대 수비를 공략할 전망이다.

손흥민이 나설지 모르지만, 만약 뛴다면 이강인과의 호흡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이 돌아왔을 때 어떻게 조화를 맞출지도 지켜볼 만하다”고 말했다.

튀니지전에서 A매치 데뷔골에 이어 멀티골까지 터트린 이강인이 베트남전에도 골망을 가르면 처음으로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넣게 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