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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 전세사기 사건과 관련, 경찰이 임대인 정모씨를 압수수색하고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7일 오후 정모씨 명의의 법인 사무실 등지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전날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고소장은 134건이다. 피해액은 190억여원에 달한다.
경찰은 피해 상황을 추가 조사하는 한편, 증거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법리 검토가 마무리되는대로 피고소인인 정씨 부부와 아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정씨 부부와 아들은 출국이 금지된 상태다.
정씨 부부는 수도권 일대에 부동산 임대 관련 법인을 18개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법인 소유의 건물이 수원시에만 50여채다. 타 지역에도 정씨 부부가 소유한 건물들이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피의자 개인 명의로 소유한 세대와 법인 명의로 된 건물과 세대까지 모두 살펴보고 있다. 추가피해 확인을 위해 고소 건 외 문제들도 조사 중이다. 계약 과정을 면밀히 분석해 부동산 중개인이 가담했는지도 확인한다.
경찰 관계자는 “수원 전세사기 관련 진술 증거와 객관적 증거를 수집함과 동시에 관련자 출국금지, 피해자 지원 등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는 등 신속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