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펀드 수익률을 조작해 고객 돈 734억원을 빼돌린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융사고 보고를 감독당국에 제대로 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직원 횡령 사고 관련 보고를 금감원에 제때 하지 않았다’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이 원장은 “미래에셋 수익률 조작 사건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징계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허위보고한 것이 사실이라면 횡령을 알고서도 6개월 이상을 지체한 것이기 때문에 감독당국으로서 묵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그룹 회장 일가의 자금을 도맡아 운용하며 11년간 734억원을 수취하고, 투자 손실을 숨기려 가짜 서류를 만들거나 임의로 주식을 매매한 50대 미래에셋증권 임원(PB)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