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노아의방주유치위원회 제공)
네덜란드 건축가가 10여년 전 제작해 세계적 관심을 끌었던 ‘노아의 방주’ 재현 구조물을 한국에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18일 기독교계 단체 ‘한국노아의방주유치위원회’(이하 위원회)는 네덜란드 건축가 요한 휘버스가 2012년에 완성한 노아의 방주를 한국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관계당국 등과의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하 공간을 포함해 7층 구조로 설계된 방주의 총 면적은 약 5000평(1만6528㎡)이다. 5000명 가량을 태울 수 있는 규모로 제작됐다. 제작기간인 7년간 약 420만달러(약 57억원)이 투입됐다.
성경의 기록처럼 기린, 코끼리, 사자, 악어, 얼룩말 등 동물 모형도 실었다. 2005년부터 제작을 시작해 2012년 완성했다.
현재 네덜란드에 있는 이 방주를 바지선에 실어 한국까지 운송하는데는 약 2개월 반이 걸리며 운반비, 보수비, 설치비 등 약 50억원∼7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내년 상반기쯤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휘버스는 한국의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을 찾는 등 한반도 분단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으며 평화에 염원을 담아 한국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위원회 관계자가 전했다.
위원회는 19일 휘버스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어 상세하게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