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계속 직무 수행해줄것" 경질 않을 방침 日방위상, 발언 철회…"계속 직무 수행" 사임 부인
선거 유세 과정에서 집권 자민당을 응원하는 게 자위대에 보답하는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일본 방위상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경질하지 않을 방침이다.
17일 마이니치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기하라 방위상의 발언과 관련 “방위상 본인이 ‘자위관과 그 가족에 대한 경의, 감사를 말한 것’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 오해를 초래한다면 철회하겠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계속 직무를 수행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경질하지 않을 방침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야당 측에서는 “자위대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 등 비판이 나왔다. 그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자 기하라 방위상은 16일 해당 발언을 철회했다.
이후 17일 기하라 방위상은 기자회견에서 “계속 긴장감을 가지고 직무를 수행하겠다”며 사임을 부인했다. “방위력의 발본적인 강화를 비롯해 중요 과제에 전력을 다 하는 게 나의 책무다”고 강조했다.
그는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자위관과 가족에 대한 경의와 감사를 말씀 드린 것이다”고 해명했다. “물론 자위대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는 없다. 발언은 철회했다”고 말했다.
기하라 방위상은 취임한지 이제 겨우 한 달이 지났다. 지난달 13일 기시다 총리의 내각 개조(개각)에서 방위상으로 취임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모테기파 수장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자민당 간사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기하라 방위상의 발언에 대해 “자위대가 정치적으로 중립이란 점은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모테기 간사장은 그러면서도 “기하라는 방위상 취임 1개월 정도 됐지만 좋은 일을 하고 있다. 직원들로부터 신뢰도 두텁다. 엄격해지는 안보 환경 아래 더욱 직책에 전력으로 대처해 달라”고 기하라 방위상을 두둔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