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도 제쳐…KLPGA 우승 없지만 안정적 경기력 과시
장타자 방신실(19·KB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시즌 2승을 달성했지만 신인왕 타이틀 경쟁에서는 3위에 그치고 있다. 황유민(20·롯데) 역시 신인왕 레이스에서 우승이 없는 김민별(19·하이트진로)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방신실은 신인상 점수 2039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지난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으로 310점을 확보한 결과다.
이번 대회에서 방신실과 4라운드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황유민은 공동 4위에 올라 150점을 따내 2328점을 기록했다. 황유민은 신인왕 점수 2위다.
언뜻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방신실은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올렸고 이번에 2승째를 달성했다. 황유민도 7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1승을 올렸다. 반면 김민별은 아직 우승이 없다. 그럼에도 무승에 그치고 있는 김민별이 신인왕에 가장 근접해 있다.
비결은 꾸준함에 있다. 김민별은 방신실이나 황유민과 달리 한결같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민별은 25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3회, 3위 2회, 톱10 11회를 기록 중이다.
반면 황유민은 우승 1회, 준우승 1회, 3위 2회, 톱10 7회다. 방신실은 우승 2회, 3위 1회, 톱10 7회다.
김민별은 각종 지표에서도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상금은 5위, 대상포인트는 2위, 평균 타수는 12위, 그린 적중률은 14위다. 유일한 약점은 퍼트다. 평균 퍼팅에서 30.2533개로 34위에 그치고 있다.
김민별로서는 시즌 초반 퍼트 실수로 우승을 날린 장면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선두권을 달리다 짧은 퍼트를 놓치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경험을 수차례 했다. 당시 우승을 했다면 신인왕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갈 수 있었다.
올 시즌 4개 대회를 남긴 가운데 이들 3인방의 신인왕 경쟁이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김민별이 1위를 끝까지 지킬지, 아니면 황유민이나 방신실이 역전극을 펼칠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