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사무총장 사의를 수리하면 사무부총장부도 함께 교체해야 하는데 내년 총선을 6개월 앞두고 그럴 순 없다.” (친이재명계 최고위원)
국민의힘이 보궐선거 패배 후 내홍 끝에 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들을 대거 물갈이하면서 민주당에도 불똥이 튄 모습이다. 이 대표가 이르면 이번주나 다음주 초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조 사무총장 이하 정무직 당직자의 거취를 어떻게 결정할지를 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 사무총장 등은 비명계 원내지도부가 일괄 사퇴하던 당일 함께 사의를 표명했지만 이 대표가 사표 수리를 미루면서 아직까지 당직을 지키고 있다.
친명계가 중심인 당 지도부에선 “이 대표가 사의를 수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는 분위기다. 한 최고위원은 17일 통화에서 “총선을 6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총선을 총괄할 당직자들을 대거 교체할 경우 혼란만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한 친명계 핵심 관계자도 “조 사무총장 사의 표명은 당시 원내대표단 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였다”며 “다만 이 대표가 복귀 후 당직 개편 차원에서 정무직 당직자 일부만 소폭 교체할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