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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1대로 안돼”…스모선수 몰리자 日 항공사 증편

입력 | 2023-10-17 17:57:00

일본항공, 도쿄 하네다공항에 임시 증편
귀가 항공편도 변경돼…관계자 "매우 드문 일"




스모 선수들이 한꺼번에 비행기에 탑승하겠다고 몰리자 중량 초과로 사고가 날 것을 우려한 일본 항공사가 항공기를 더 띄우기로 했다.

17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항공(JAL)은 지난 12일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항공기 1대를 추가로 편성했다.

스모 선수들은 아마미오섬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이날 하네다공항과 오사카 이타미공항에서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다.

그러자 선수들이 한 비행기에 대거 탑승한다는 소식을 이륙 전에 접한 일본항공 측은 승객 무게가 항공기 제한 중량을 넘어설 것을 우려했다.

일본항공은 남성 승객의 평균 몸무게를 70㎏으로 계산하는데, 대부분 스모 선수의 몸무게는 120kg 이상이다. 제한 중량을 초과하면 항공기가 무게중심의 한계를 넘어 비행기 연료 소모량이 늘어나는 등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일본항공 측은 규모가 더 큰 항공기를 하네다공항에 대체 투입했다.

그러나 이타미공항의 활주로는 규모가 작아 큰 항공기를 투입하기 어려웠다. 이에 일부 스모 선수들은 하네다공항으로 이동해 일본항공이 임시 증편한 비행기에 탑승했다.

선수들의 귀가를 위한 항공편도 기존 252인승에서 369인승 기체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스모 선수는 “(우리가)무거워서 비행기가 못 날 수도 있다고 친구와 농담했는데, 실제가 돼버렸다”며 “항공사의 대응에 감사하다. 귀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일본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중량 제한 때문에 임시편을 운용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