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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교통비 일부 환급 ‘The 경기패스’ 내년 7월 도입

입력 | 2023-10-17 18:54:00

광역버스·신분당선 등 대중교통 요금 일부 환급
K 패스 연계 추진…한도 무제한, 19~39세 확대
경기도 “지역 넓어 정기권보다 환급 방식 유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The(더) 경기패스’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도민에게 교통비 일부를 환급해주는 ‘The(더) 경기패스’ 사업을 내년 7월부터 도입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7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서울시의 ‘기후동행 카드’와 관련한 경기도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서울 서초구갑)의 질의에 “내년 7월부터 기후동행 카드보다 월등한 The 경기패스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민 누구나 연령 제한 없이 광역버스도 신분당선도 다 포함해 사용할 수 있다”라며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게 연령층을 확대할 생각”이라고 구체적인 계획도 내놨다.



‘The 경기패스’는 경기도민이 전국 어디에서나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면 사용한 교통비의 일부를 환급해 주는 방식이다. 정기권을 구입해 매달 충전할 필요가 없고 전국의 어떤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광역버스와 신분당선을 주로 이용하는 경기도민에게 유리하다. 서울시의 기후동행 카드는 광역버스·신분당선 이용객은 지원 대상에서 빠져있다.

경기도는 ‘The 경기패스’ 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내년 7월 도입하는 ‘K 패스’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 패스는 매달 21회 이상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면 매달 대중교통비용의 20%를 환급해 준다. 19~34세 청년은 30%, 저소득층은 53%를 되돌려준다.

경기도는 ‘The 경기패스’ 활성화를 위해 K 패스 보다 많은 혜택을 지원한다.

우선 월 60회 한도로 제한된 대중교통 탑승 횟수를 제한을 없애고, 30% 환급 대상의 기준인 청년 나이의 기준을 19~34세에서 19~39세로 확대할 예정이다. K 패스 사업으로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도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 지원 사업’을 변경해 교통비를 지원한다.


경기도는 ‘The 경기패스’ 시행을 위해 경기연구원, 경기교통공사, 경기버스조합 등 전문가 논의를 통해 사업별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시군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은 “경기도는 일반 시내버스, 광역버스, 심야버스, 신분당선 등 대중교통수단과 요금체계가 서로 다르고, 넓은 지역적 특성으로 거리비례제가 적용돼 정기권 방식보다는 환급 방식이 더 유리하다는 것이 대다수 교통전문가의 입장”이라며 “고물가로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은 271만 명이다. 이 중 경기 버스 이용객은 202만 명이고, 지하철 이용객은 69만 명 정도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