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기고문서 차세대 전략 공개
“현재 개발 중인 11나노(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급 D램은 업계 최대 수준의 집적도를 달성할 것입니다. 9세대 V낸드(수직으로 쌓아올린 메모리)는 더블스택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를 개발 중입니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17일 삼성전자 반도체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개발과 관련해 이같이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8세대 236단 낸드를 양산하고 있어 9세대는 300단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서 사용되는 더블스택 기술은 단일로 셀을 쌓는 싱글스택과 달리 낸드를 두 번에 나눠 제작한 뒤 결합하는 방식이다. 공정은 더 복잡하지만 그만큼 적층 수를 높일 수 있다.
이 사장은 “앞으로 다가올 10나노 이하 D램과 1000단 V낸드 시대에는 새로운 구조와 소재의 혁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V낸드 단수를 늘리면서도 높이는 줄이고, 셀 간 간섭을 최소화해 가장 작은 셀 크기를 구현하는 당사의 강점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