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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 A매치 골 김민재 “이강인 킥 좋아 머리 대면 들어가”

입력 | 2023-10-17 23:32:00

"세트피스 연습 훈련 때부터 잘 맞추고 있다"
클린스만 비판 여론에 "좋았던 감독 있었나"




김민재(바이에른뮌헨)가 17일 베트남전에서 골을 넣으며 약 4년 만에 A매치 득점을 올렸다.

김민재는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A매치에서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이 코너킥을 올렸고 김민재는 뛰어오르며 헤더슛을 시도했다. 공은 김민재 머리 대신 어깨에 맞고 골문으로 향했다. 상대 당반럼 골키퍼는 가까운 거리에서 날아온 슛을 막아내지 못했다.

베트남전에서 골망을 흔든 김민재는 약 4년 만에 A매치 골을 기록했다.

2019년 12월15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 중국전이 마지막 득점이었다. 당시 득점도 헤더골이었다. 전반 13분 주세종이 올린 코너킥을 김민재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김민재는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강인의 코너킥이 좋았다며 이강인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세트피스 연습 훈련 때부터 잘 맞추고 있고 또 강인이가 워낙 킥이 좋아서 제가 머리 잘 갖다 대기만 하면 들어가더라”라고 말했다.

이번 골은 전술적으로 약속된 움직임에서 비롯됐다. 그는 “제가 사실 골을 막 잘 넣는 수비수는 아니다. 골대에 머물기보다는 조금 더 빨리 세컨드볼을 잡거나 그러려고 행동을 많이 한다”며 “이번에 세트피스 전술이 저한테 좀 맞춰진 게 있어서 책임감을 가지고 골 넣으려고 했던 것 같은데 결과를 잘 가져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비가 강해졌다는 평가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워낙 저희 선수들이 공격력이 좋기 때문에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으면 어떤 경기도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체력적인 부담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못 뛰어서 힘든 것보다는 차라리 많이 뛰어서 힘든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나폴리에서 대표팀 왔다 갔다 하면서 경기를 많이 뛰었고 이제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안 다치게 좀 관리를 잘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에 관해서는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솔직히 좋았던 감독님이 있나. 좋았던 감독님이 없었던 것 같다”며 “결과는 선수들이 만들어야 하고 감독의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선수들이 좀 잘 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소속팀에 복귀한 뒤 이재성이 뛰는 마인츠와 가질 경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저도 처음으로 하는 코리안 더비”라며 “잘 해서 꼭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수원·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