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A매치 2경기 연속골 기록 베트남 상대로 1골 1도움 활약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베트남의 밀집수비를 무력화하며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 10월 두 번째 A매치 평가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클린스만호의 6-0 대승에 일조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얻은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헤더 선제골을 도왔다. 4-0으로 앞선 후반 25분에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손흥민(토트넘)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왼발로 때려 베트남의 골네트를 갈랐다.
이강인은 “일단 승리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골잡이가 아니어도 결국에는 공격적인 포지션을 맡고 있기 때문에 항상 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하려고 시도하고, 도전한다. 이렇게 골과 어시스트를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제일 중요한 건 팀의 승리이기 때문에 팀의 승리가 제일 기쁜 것 같다”고 더했다.
김민재와 코너킥 세트피스 호흡은 튀니지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튀니지전에선 머리에 맞은 공이 상대 수비에 맞고 골로 이어져 김민재의 골로 기록되진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강인은 “누구를 따로 바라본다기보다 훈련할 때 잘 맞춰서 어느 지역에 크로스를 올리는 것 같다. 선수들이 잘 들어가 주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잘 맞춰서 더 많은 골을 기다릴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한국 축구의 간판이자 주장 손흥민은 튀니지와의 경기 이후 이강인의 활약을 지켜보고 “웃는 소리로 하는 말이지만, 이제는 나 없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이에 대해 “전 세계 모든 축구 팬들과 모든 축구인들이 알 것 같다. (손)흥민이 형은 말할 게 없다. 시너지가 저뿐만 아니라 팀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경기와 많은 대회에서 더 잘 맞춰서 꼭 좋은 결과를 항상 가져올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야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부상을 딛고 아시안게임과 10월 A매치를 소화한 이강인은 이제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복귀한다.
이강인은 “돌아가서 경기를 많이 뛸 수도 있고, 못 뛸 수도 있다. 어떤 상황이 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몸상태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수원·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