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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열 국제빙상연맹 회장, IOC 위원 선출

입력 | 2023-10-18 03:00:00

12번째 한국인 위원… 3명으로 늘어
金회장 “너무 영광… 막중한 책임감”
尹대통령 “스포츠 역사에 한 획” 축하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55·사진)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김 회장은 17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제141차 IOC 총회의 신규 위원 선출 투표에서 유효표 73표 가운데 찬성 72표를 받아 새 위원으로 뽑혔다. 한국인으로는 12번째 IOC 위원이다. 김 회장은 고 김병관 동아일보 명예회장의 차남이며 IOC 위원을 지낸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사위다. 김 회장은 IOC 위원으로 선출된 직후 “너무 영광이고 잘해야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스포츠 발전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비유럽권 인사로는 처음 ISU 회장에 선임된 쾌거에 이어 이번 IOC 위원 선임으로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스포츠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김 회장이 IOC 위원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했다.

이날 투표에선 김 회장을 포함해 모두 8명의 새 위원이 선출됐다. IOC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이 8명을 새 위원 후보로 추천했다. 김 회장은 국제경기연맹(IF)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이 됐다. IOC 위원 정원은 최대 115명이다. 개인 자격 최대 70명과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IF 대표, 선수위원 자격 최대 15명씩으로 구성된다.

김 회장은 지난해 6월 미국, 핀란드, 세르비아 후보를 제치고 비유럽인 최초로 ISU 수장에 올랐다. 그리고 1년 4개월 만에 ‘국제 스포츠계의 별’로 불리는 IOC 위원이 됐다. 김 회장은 그동안 겨울 스포츠에서 입지를 다져 왔다. 2011∼2016년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지냈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때는 한국선수단 단장을 맡았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IOC 조정위원회 위원, ISU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회장이 선출되면서 한국의 IOC 위원은 3명으로 늘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41)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68)이 IOC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이 3명의 IOC 위원을 동시에 보유하게 된 건 18년 만이다. 이건희 회장과 고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2002∼2005년 같은 시기에 IOC 위원으로 활동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