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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윤영철·문현빈…2023시즌 빛낸 ‘슈퍼루키’

입력 | 2023-10-18 07:37:00

문동주 8승 평균자책점 3.72·윤영철 8승 평균자책점 4.04 활약
‘고졸 신인’ 문현빈·김민석, 데뷔 시즌 100안타 돌파…역대 7·8번째




2023시즌 KBO리그는 특급 신인들의 활약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번 시즌 신인 투수 중에서는 한화 이글스 문동주(20), KIA 타이거즈 윤영철(19)이 이목을 사로잡았고, 야수 쪽에서는 한화 문현빈(19), 롯데 자이언츠 김민석(19)이 눈길을 끌었다.

2022년 한화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문동주는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데뷔했으나 투구 이닝이 30이닝(28⅔이닝)에 못 미쳐 올해 신인왕 자격을 얻었다. 지난 시즌 성적은 13경기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에 그쳤다.

지난해 막판 선발 투수로 출전해 프로 무대 적응을 마친 문동주는 올해 팀 내 핵심 선발 투수로 성장했다. 지난해와 달리 향상된 제구력을 선보였고, 구위는 KBO리그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평균 구속 150㎞를 상회하는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구사했다.

이번 시즌 문동주는 23경기에 등판해 118⅔이닝을 던졌고 8승 8패 95탈삼진 평균자책점 3.72의 호성적을 거뒀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7차례 달성하며 이닝이터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부문에서는 2.54로 신인 투수 중 가장 높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과 이닝 제한으로 올 시즌 8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다음 시즌에 충분히 10승도 노려볼 만한 기량을 뽐냈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IA에 입단한 윤영철 또한 데뷔 첫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25경기에 나서 122⅔이닝을 소화했고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로 5선발 임무를 완수했다.

특히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해 퀄리티스타트는 7차례 작성했다.

강력한 구위로 타자를 제압하는 유형은 아니지만, 정교한 제구력과 다채로운 변화구로 경기를 풀어갔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컨트롤 능력도 뛰어나다. 경험이 쌓이면 구속 증가와 제구력 향상을 기대해 볼 만 하다.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유틸리티 야수 문현빈은 올 시즌 신인 선수 중 가장 많은 137경기에 출전해 팀 공·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성적은 타율 0.266 5홈런 114안타 4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6을 기록,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프로 첫해 100안타를 돌파하면서 KBO리그 역대 7번째 100안타를 친 고졸 신인으로 이름을 남겼다.

문현빈은 특히 10월 들어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12경기에서 타율 0.419 1홈런 8타점 1.001 맹타를 휘둘렀다. 총 6차례 멀티히트를 때려내는 등 내년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의 야수 운용에 보탬이 됐다. 전반기에 주로 중견수로 출전했고, 후반기에는 2루 수비를 맡았다. 게다가 유격수, 3루 수비에도 임하며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외야수 김민석도 프로 첫해 존재감을 발휘했다. 129경기 타율 0.255 3홈런 102안타 39타점 16도루 OPS 0.652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고졸 신인 김민석 또한 데뷔 시즌에 100안타(KBO리그 역대 8번째)를 넘어섰고, 고졸 신인 선수로는 역대 4번째로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김민석과 같은 휘문고 출신이자 6년 선배인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잘될 거라고 생각했다. 나보다 더 잘할 것”이라며 자질을 높게 평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