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SK 와이번스 시절 우승 경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2차전 선발 출격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2차전 선발 투수 메릴 켈리(35)가 KBO리그 한국시리즈 경험을 떠올렸다.
올해 처음 빅리그 가을야구 마운드에 선 켈리는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29의 호성적을 거두며 팀의 NLCS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켈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NLCS 2차전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애리조나 지역 매체 애리조나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에 몰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어떤 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으려 한다”며 “내 나이가 서른다섯이지만, 포스트시즌이 젊음을 느끼게 해준다”며 가을야구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켈리는 NLCS 2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이겨내야 한다. 그는 KBO리그 SK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경험했던 2018년 한국시리즈를 이야기했다.
켈리는 “한국시리즈를 돌아보면 한국 팬들은 우리와 다르게 응원했다. 타자들이 각자의 응원가를 가지고 있다”며 “서울에서 경기가 열리면 3만 관중이 모이는데 1만5000명이 타자의 응원가를 부르고, 다음 타자가 나올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고 기억했다.
켈리는 KBO리그 역수출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2015년부터 4년간 119경기에 등판해 729⅔이닝을 던졌고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8년에는 팀의 한국시리즈 정상 등극에 공헌하며 우승 반지를 꼈다.
KBO리그에 오기 전 빅리그 경험이 없었던 켈리는 2018시즌 종료 후 애리조나와 계약을 맺고 MLB 입성에 성공했다. 올해 켈리는 애리조나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30경기에서 177⅔이닝을 소화했고 12승 8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