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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노조 “다음달 9일부터 총파업”

입력 | 2023-10-18 10:52:00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승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10.17. 뉴스1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11월 9일 0시부터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8일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한국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 노조 연합교섭단은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9일부터 ‘인력감축 저지’ 공동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지난 12일부터 16일 오후 2시까지 ‘2023년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결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률 73.4%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전했다. 이에 노사는 17일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최종 조정 회의에 나섰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고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 등의 쟁의 행위를 할 수 있게 됐다.

서울교통공사 민주노총·한국노총 연합교섭단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파업찬반투표 결과 발표·투쟁방침 공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양대노총 연합교섭단은 “파업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73.4%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며 “다음달 9일 대규모 인력 감축을 반대하는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2023.10.18/뉴스1



다만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올해 9월 공사와 체결한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파업을 진행해야 한다. 필수 인력은 평일 64%, 주말 및 공휴일 59.5% 수준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지하철은 노선에 따라 1~4호선은 65.7%, 5~6호선은 78.1% 운행률로 운영돼야 한다. 주말과 공휴일 운행률은 1~4호선 50%, 5~8호선 67.9%를 유지해야 한다.

양측은 인력 감축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해 9월경 공사 측은 재정 악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026년까지 전체 정원의 13.5%인 2211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노조 측은 “일방적인 인력 감축안”이라며 반발했다. 이후 노조는 지난해 11월 30일 파업에 돌입했다가 같은 날 밤늦게 협상이 타결되면서 하루 만에 파업을 중단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