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를 이끄는 최원권 감독이 공격수 이근호의 은퇴를 막기 위해 세 번이나 붙잡았는데도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2004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 19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베테랑 이근호는 지난 16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겠다고 발표했다.
이근호를 팀 정신적 지주이자 조커로 활용하던 최원권 감독에겐 아쉬운 소식이다.
3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대구FC의 경기에서 대구 최원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4.30/뉴스1
세 번째 전략은 최원권 감독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접근이었다. 최원권 감독은 “내가 은퇴를 했을 때 아기에게 축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게 가장 후회가 됐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원권 감독은 “세 번째에서는 (이)근호가 흔들리더라. 그래서 은퇴를 안할 줄 알았다. 그런데 근호가 네 번째 미팅을 요청하더라. 그때는 결국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근호가 떠나는 건 아쉽지만, 남은 일정 전력을 다해 좋은 결과를 합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