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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의 고립은둔 해결하려면 기초자료 축적돼야”

입력 | 2023-10-19 03:00:00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청소년 고립감 실태 조사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청년의 은둔형 외톨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 인권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고립감과 사회적 연결실태를 집중적으로 파악하는 조사이다. 은둔형 외톨이 정책이 효과를 보려면 예방책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연구원의 청소년 대상 조사는 아동·청소년기를 포함한 생애주기별 조사를 통해 기초자료를 축적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전문가들은 고립은둔 청년이 증가하고 있다는 추정만 나오는 건 부족한 통계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통일된 기준도 필요하다.

최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한국 사회 실정에 맞는 고립은둔 기준을 정해 조사해야 한다는 권고를 했다. 정확한 기준의 부재로 2023년 국무조정실 조사의 경우 고립은둔 청년은 전체 19∼34세 청년 인구의 2.4%인 24만 명, 2022년 서울시 조사에서는 19∼39세 고립은둔 청년은 서울시 전체 청년 인구의 4.5%인 14만 명으로 나타나는 등 기준과 숫자가 들쭉날쭉했다.

고립은둔 대책에는 여러 중앙부처가 나서고 있다. 학교 폭력, 청년 실업, 출산율 감소 등 한국이 마주한 현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치권이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에 예산을 배정하고 정부와 광역지자체, 교육청, 국책 연구기관이 고립은둔에 신경을 쓰고 있다. 청년기의 고립은둔을 지원하는 부서는 고용노동부, 복지부, 여가부, 문체부 등이다.

지금까지 고립은둔 연구 결과는 청소년기 고립이 성인기까지 이어진다고 보고 있어 아동·청소년기부터 예방적 접근을 강조한다. 김현철 한국청소년정책원구원장은 고립은둔의 예방이 중요한 이유를 “고립은둔은 갑자기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아동·청소년기에 경험한 가정폭력, 학교 폭력, 따돌림, 학교 부적응과 이후에 경험하는 진학 실패, 취업 실패와 같은 부정적 경험이 누적되어 발생하기 때문에 조치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설명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여성가족부 등 여러 기관과 함께 다음 달 포럼을 열고 고립은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해결책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