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화재가 발생한 부산 동구 한 목욕탕에서 소방과 경찰 관계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들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2023.9.4/뉴스1
18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폭발 화재는 지난달 1일 부산 동구 한 노후 목욕탕 지하 1층 옥내탱크저장소 안에서 2차례에 걸쳐 발생했다.
합동감식 결과에 따르면 1차 폭발은 유류탱크에서 누출된 유증기가 미상의 점화원과 만나 일어났다. 점화원은 불꽃이나 전기적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이번 사고의 정확한 점화원을 밝혀내진 못했다.
소방은 목욕탕 업주 A씨가 위험물안전관리법상 허가되지 않은 유류를 탱크 안에 보관했다고 밝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목욕탕 업주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폭발 화재로 소방관, 경찰관 등 23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지난 9월1일 오후 부산 동구 좌천동 한 목욕탕에서 2차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CCTV에 찍힌 모습.(동구청 제공)
위반 내용은 탱크 도장 불량, 탱크전용실 내벽 균열, 통기관(공기가 통하는 관) 인화방지망 탈락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소방은 소방청에 옥내탱크저장소 관리 감독 강화를 위해 제도 개선 방안을 건의했다.
(부산=뉴스1)